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마침내 터진 대형계약이 2주 가량 잠잠했던 FA 시장을 달굴 수 있을까.
이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이른바 빅5 중 한 명이었던 최형우가 대형계약을 성사시켰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외야수 최형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모처에서 최형우와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 등 총 10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번 프로야구 FA 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열렸다. 이번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이 사라지며 시장 개장과 동시에 전 구단과 계약이 가능했지만 예상 외로 시장은 조용했다.
개장 5일 만에 ‘준척급’으로 평가된 김재호(두산)가 첫 계약을 맺었고, 나지완(KIA), 이원석(삼성) 순으로 발표가 났다. 15명의 선수 중 단 3명만이 2주가 가깝게 흐른 현재 계약을 맺은 것이었다. 지난해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계약 속도였다.
이런 사정 뒤에는 유독 대어급 선수가 많은 이번 시장 구성이 한 몫을 했다. 양현종, 김광현, 최형우, 차우찬, 황재균 등 이른바 ‘빅5’라 불리는 선수들이 국내 잔류와 동시에 해외 진출까지 엿보고 있는 상황. 미국 진출을 노릴 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진행되는 12월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최형우도 이번 계약 전까지는 일본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보통 FA 시장에서는 대형계약이 터진 뒤 그보다 한 단계 낮게 평가되는 ‘준척급’ 선수들의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최형우의 대형계약이 잠잠한 시장에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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