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의 '영원한 적토마' 이병규(42·배번 9번)가 결국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이병규는 LG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대학 시절부터 '한국의 이치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화려한 타격을 자랑했던 이병규는 1997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1999년 서울 연고팀 선수로는 최초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 국내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이병규는 1997, 1998,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뒤 2007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해 새로운 야구인생을 펴기도 했다. 2010년 다시 LG로 돌아온 이병규는 2013년 타율 .348로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면서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병규의 프로 통산 기록은 타율 .311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
하지만 LG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면서 설 자리를 잃은 이병규는 올해 시즌 마지막 경기인 두산전에 대타로 나와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친 것이 그의 마지막 안타가 됐다.
LG는 "이병규가 최근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현역 생활에 미련이 있었으나 끝내 20년 프로 인생을 마치는 것을 선택한 이병규가 어떻게 제 2의 인생을 설계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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