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해 청룡은 역대급 별들의 전쟁이다.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에는 수많은 스타들의 레드카펫 위 넘실거리는 축제 모습과 함께, 치열한 트로피 전쟁이 예고됐다.
올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은 영화 '밀정' 송강호, '내부자들' 이병헌, '아수라' 정우성, '터널' 하정우, '곡성' 곽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병헌이 각종 시상식에서 '내부자들'로 상을 싹쓸이해 분위기가 이병헌에게 쏠렸지만 다른 배우들의 올해 활약 또한 대단했기에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송강호는 의열단의 이야기를 다룬 '밀정'에서 일본경찰 이정출 역을 맡아 '놈놈놈' 김지운 감독과 재회, 코믹함과 진지함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타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밀정'은 믿고 보는 송강호의 힘으로 누적관객수 750만명을 동원했다.
정우성은 '아수라'를 통해 '비트' 김성수 감독과 재회, 우정과 반전, 복수를 보여줬다. '터널' 하정우는 1인극의 달인다운 명연기를, '곡성' 곽도원 또한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주며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다.
한편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진 또한 화려하다. '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아가씨' 김민희, '덕혜옹주' 손예진, '최악의 하루' 한예리, '굿바이싱글' 김혜수가 그 주인공.
윤여정은 '죽여주는 여자'로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수상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아가씨'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 이후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아, 이번 청룡영화상에 참석할지 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손예진은 최근 영화평론가들이 주는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부일영화상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손예진은 여배우들의 기근과 남자배우들에 편중된 영화계 분위기 속에서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한예리, 그리고 '굿바이싱글'로 철없는 톱스타로서 180도 연기변신을 한 김혜수까지, 금요일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한편 제37회 청룡영화상은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며, 오후 8시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병헌 송강호 곽도원 정우성 하정우(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민희 김혜수 한예리 윤여정 손예진(아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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