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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다소 늘어지는 듯 했던 이야기가 쫄깃해졌다. 악인 마대영(성동일)이 등장했다.
24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 탈옥한 살인범 마대영은 강서희(황신혜)의 사주를 받고 허준재(이민호) 죽이기에 나섰다.
마대영의 등장은 인어(전지현)과 허준재의 관계에만 집중되어 있던 스토리 라인을 확장시켰다. 한강에서 불꽃놀이를 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준재와 인어의 뒤에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무서운 눈동자가 있었다. 이어지는 자동차 추격신에서도 긴장감을 더했다.
쫄깃한 감정을 자아내며 극의 활력을 불어 넣은 장면은 단연 마대영이 준재의 집을 알아내기 위해 동네를 쥐 잡듯 뒤지던 때였다. 마대영은 신문 판촉을 하는 것처럼 위장해 준재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았다. 성질 더러운 남자가 정체를 캐묻자 안경과 모자를 벗고 모습을 드러낸 마대영은 오싹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마대영은 주로 빵과 우유로 식사를 때웠는데, 그 모습이 게걸스럽고 원초적인 느낌이라 싸이코 패스 같이 섬뜩했다. 성동일은 빵과 우유를 먹는 것만으로도 공포감을 자아내는 마대영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마대영의 등판으로 '푸른바다의 전설'에도 활기가 돌았다. 거침 없이 망가지는 인어와 츤데레 매력을 폭발시키는 준재에 이어 존재만으로도 긴장하게 만드는 마대영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자칫 단조로워질 뻔했던 '푸른바다'에 마대영의 등판이 반갑다.
[사진 = '푸른바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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