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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은 지난달 새 식구를 맞이했다. 8년 만에 가상부부로 재결합한 가수 서인영과 래퍼 크라운제이였다.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인 개그맨 윤정수와 개그우먼 김숙 부부가 건재한 가운데, '님과 함께2'는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성치경 CP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일명 개미부부에 대해 "그 두 사람은 '저러다 정말 결혼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속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투입된 것이 한 달 정도 됐는데 성공적으로 안착을 한 것 같아요. 티격태격 하면서도 달달한 모습을 보이죠. 이 두 사람은 꾸미지 않아도 날 것 자체로 그런 모습이 나오니까 그게 보기 좋은 것 같아요."
가상결혼 프로그램의 관련 기사 댓글란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글은 '어차피 카메라 꺼지면 돌아설 두 사람'과 같은 냉소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성 CP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이어 두 번째 가상결혼을 진행 중인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님과 함께2'를 하기 전에도 주기적으로 만나고, 크라운제이가 서인영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계속 그런 관계를 유지해왔으니까요. 카메라가 돌 때와 아닐 때의 모습이 크게 차이가 없는 친구들이에요. 물론 카메라가 있으면 조금은 더 달달해지긴 하겠지만 큰 차이가 없어요."
최근 1주년을 맞이한 윤정수, 김숙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놨다. 평균적으로 가상커플의 수명은 6개월에서 길어도 1년을 넘기기 힘들지만, 윤정수와 김숙은 1주년을 넘어선 지금도 여전히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맞아요. 보통 가상결혼 프로그램이 한 커플로 1년을 가기가 힘들죠. 처음에는 서먹하다가 친근해지고, 그러다 부부 같아지고, 결국 관계 발전이 어느 정도 되고 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반응이 줄어들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차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윤정수와 김숙 커플은 원래 달달한 관계로 시작한 커플이 아니고, 코미디를 지향하는 친구들이다보니 더 오래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굳이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오늘은 뭔가 더 달달한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없으니까 말이죠."
가상결혼 1주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 당시 김숙은 "윤정수와 가상결혼계의 전원일기를 꿈꾼다"는 야심찬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성 CP는 "제작진의 마음도 그렇다"고 화답했다.
"얼마 전 윤정수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김숙이 가서 많이 챙기더라고요.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보기에 반은 진짜 부부 같았어요. 윤정수의 친척들도 며느리 대하듯 김숙을 대했고요. 김숙이 손님들에게 같이 절을 하기도 했고…. '가상결혼계의 전원일기'. 제작진의 마음도 그래요. (시청자가) 아직도 많이 좋아해주시고, 푸근하게 봐주시니까….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죠."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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