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한국전력이 높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3-2(25-23, 16-25, 21-25, 25-18, 15-9)로 신승했다.
5연승을 내달린 한국전력은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등극했다. 3연승의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마저 격파하며 올 시즌 돌풍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은 또다시 높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무려 1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주포들을 무릎 꿇렸다.
특히 베테랑 센터 윤봉우는 홀로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결정적 순간마다 현대캐피탈의 흐름을 차단했다. 블로킹을 포함해 올린 득점은 12점. 제대로 ‘형님’ 역할을 수행하며 팀 5연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의 높이가 더욱 빛을 발했던 이유는 역시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1세트 승리 후 2,3세트를 연이어 내줬지만 4세트부터 투지를 불태우며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그 속에는 역시 4세트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팀 색깔’이 있었다. 윤봉우, 전진용, 방신봉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은 네트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줬다. 계속해서 공격이 걸린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해 급격히 공격 효율이 떨어졌다.
높이를 적극 활용한 한국전력은 강력한 방패로 연이어 날카로운 창들을 꺾어 버리고 있다. 단독선두에 등극한 이 시점에서 한국전력의 ‘단단한’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한국전력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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