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솔로곡, OST, 방송, 광고 등 태연의 2016년은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한달에 한번 꼴로 결과물을 낸다고 해 ‘월간 태연’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태연은 올 한해를 알차게 보냈다.
“주변에서 ‘너 왜 이렇게 열심히 하니’라고 물어보실 정도로 올 해는 많은 활동을 한 것 같아요. 소녀시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저도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어떤 면에서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다행히 운좋게도 반응이 뜨거워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태연은 올해 2월 SM스테이션 포문을 여는 ‘Rain’(레인)부터 시작해 솔로곡 ‘Why’(와이), ‘11:11’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푸른밤’ ‘All With You’ 등 CM송, OST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태연은 올해 여러곡을 발표했지만 같은 느낌의 곡은 단 하나도 없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슷한 흐름의 곡이 또 나와도 상관없어요. 그저 제가 들려드리고 싶고, 좋다고 느끼고,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곡이 나타나면 진행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주변 스태프분들께서 ‘다양한걸 보여주자’는 생각이신 것 같아서 그분들 의견을 따르고 있어요. 소녀시대 활동하면서도 여러 장르를 해봐서 그런지 수월하게 작업하고 있죠.”
또 태연은 올해 f(x)(에프엑스) 엠버, 크러쉬, 딘 등 대세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색깔을 냈다. 소녀시대 멤버일 때, 솔로 가수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의 보컬 톤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어요.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하잖아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멋진 무대와 멋진 노래를 보여주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해요. ‘그들은 어떤걸 경험하고 어디서 영감을 받으며 또 어떻게 저렇게 훌륭하게 표현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거든요. 기회가 되면 꼭 인터뷰해보고 싶을 정도로요.”
태연은 여전히 겸손하고 조심스럽다. 거대 팬덤과 대중성을 등에 업고 뭘 하든 좋은 결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는 뜻이다.
“제가 겁이 좀 많아요. 그래서 시원하게 ‘우와, 내가 해냈어!’라고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올해도 몸을 좀 사린 느낌이랄까요? 공연을 할 때도 그렇고 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더 보여줬어야 하나’란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늘 ‘넌 최고야, 잘했어’란 칭찬보다는 ‘조금 더 가보자’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편이에요.”
‘음원퀸’ ‘믿듣탱’(믿고 듣는 탱구)등의 수식어는 태연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간혹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저는 순위에 집착하지 않아요. 저는 그저 음악으로 팬들과 대화하는 건데, 성적을 가지고 성공을 했네, 못했네를 따지는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곡을 한번 내고 안낼 것도 아니고요. 저는 음색에 대한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뻐요. ‘믿듣탱’이라는 수식어도 너무 너무 마음에 들고요. 앞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부담이 생기기도 하지만 계속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자신은 있어요. 이 세상에 많은 장르가 있으니 저는 다양하게 보여드리면 될거라 믿어요. 제가 어떤 곡을 들려드렸을 때, 분명히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하실 거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으실테지만 다 자신의 취향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때 그때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선보이면서 천천히 한분, 한분 만족시켜드리는 게 제 일인 것 같아요.”
태연이 강조한건 ‘진심’이었다. “진심으로 무대를 하고, 노래를 부르면 그게 다 전달되더라”라고 고백한 태연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 믿음을 드러냈다.
“올해 공연을 하고 팬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소통하면서 ‘진심으로 노래하면 다 내 마음이 전달되는구나’를 리얼하게 느꼈어요. 예전에는 부끄러워서 팬들 눈을 잘 못쳐다봤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겼어요. 팬들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는 효과가 대단하더라고요. 올해는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내년엔 공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