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아시아 최초다. ‘강희대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지도자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 정상에 오른 유일한 감독이 됐다.
전북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한교원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명주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전북은 종합스코어 3-2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2006년 이후 두 번째 ACL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2011년 아쉬웠던 준우승 아픔도 극복했다.
최강희 감독도 지도자로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03년 시작된 ACL에서 한 명의 감독이 두 번 정상에 오른 건 최강희 감독 밖에 없다.
2005년 전북에 부임한 최강희 감독은 이듬해 ACL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09년 전북을 처음으로 K리그 정상으로 이끈 최강희는 2011년, 2014년, 2015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장과 신예들이 전북에서 유독 빛을 발휘하는 이유다.
공격적인 전술도 최강희 감독의 특징이다. 일명 닥치고 공격(닥공)으로 불리는 전북만의 색깔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 시즌도 승점 감점으로 K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33경기 연속 무패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최강희 감독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시아 정상에 다시 올라서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금 아시아는 ‘강희대제’ 최강희 시대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