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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골' 한교원, "힘들었던 시간 주마등처럼 스쳐"

시간2016-11-27 19:11:46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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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로페즈의 부상으로 갑자기 투입돼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 한교원이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선수단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북은 전날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종합 스코어 3-2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2번째 아시아 제패다. 전북은 10년 전인 2006년에 이어 또 한 번 ACL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한 2011년 홈에서 당한 준우승의 아픔을 씻는데 성공했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한교원은 “힘들 시간을 보냈는데 결승전에서 활약으로 풀게 돼 너무 기쁘다”며 “전북이 별을 달 때 역사에 기억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로페즈가 상대 거친 파울에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갔다. 최강희 감독은 급하게 한교원을 투입했다. 그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갑자기 들어가게 됐는데,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팀에 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교원은 천금 같은 선제골로 전북이 알 아인 원정에서 비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재성이 킥이 워낙 좋았다. 또 앞에선 (이)동국 형이 상대 수비수를 유인해서 나에게 슈팅할 공간이 생겼다. 모두가 만든 득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우승이 확정되자 올 해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경기에 못 나갔지만 간절하게 준비했고 그 결실을 맺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교원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보경, 로페즈 등이 영입되면서 선발보다 주로 교체로 뛰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중요한 ACL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0년 만의 우승을 도왔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로페즈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한교원은 “로페즈가 부상으로 클럽 월드컵을 뛰지 못하게 됐다. 대신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더 긴장하고 간절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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