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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어쌔신 크리드'가 원작 게임의 세계를 뛰어넘는 역대급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선 영화 '어쌔신 크리드' 라이브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호주 현지 화상 연결로 저스틴 커젤 감독과 주연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가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어쌔신 크리드'는 동명 비디오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 린치가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저스틴 커젤 감독은 "어떻게 하면 비디오 게임과 영화를 분리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결정한 게 액션신을 많이 넣는 거였다"며 "전통적인 기법을 많이 썼다. CG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촬영했다. 암살자가 보여질 수 있는 액션신을 실제로 찍을 수 있어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기존의 시공간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한다. '어쌔신 크리드'의 세계관은 스페인 로케이션, CG를 최소화하고 리얼리티를 살린 액션, 의상 등으로 영화라는 예술영역이 꿈꿀 수 있는 최대치를 완성시켰다.
이에 마이클 패스벤더는 "액션신의 사전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라며 "촬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하고 또 일정을 마친 뒤에도 연습에 임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극 중 1인 2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신을 소화했다. 15세기 암살단의 일원 아귈라, 그의 후손 칼럼 린치 역할을 연기했다.
그는 게임과 영화의 차별점을 밝혔다. "칼럼 캐릭터는 비디오 게임에 없는 인물이라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라며 "영화의 배경도 게임에서 그리지 않은 15세기 스페인으로 설정됐다. 비디오 게임을 그대로 재현한다면 영화적으로 제한이 있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클 패스벤더는 "칼럼은 어릴 때 가족을 잃고 홀로 큰 인물이다. 이후 되는 대로 살아서 그 누구도 믿지 못 한다. 자기의 어떤 것도 희생하길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최첨단 기술을 통해 자기 혈통인 조상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자신의 역사를 알게 된다"라며 "아귈라의 영향을 받아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과학자 소피아로 분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소피아는 칼럼에게 굉장히 흥미를 느낀다. 실험을 위해 그동안 찾던 사람을 드디어 찾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에 대해 굉장히 통쾌감을 느낀다"라면서 "이후 소피아는 칼럼과 만나면서 감정적으로 변화한다. 이 부분이 캐릭터의 복합성을 더해주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칼럼 린치가 단순 '애니머스'라는 최첨단 유전자 메모리를 통해 500년 전의 조상 아귈라에 연결된다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칼럼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없애고 통제와 질서로 세상을 구축하려는 템플 기사단에 맞서 저항하고 반대하고 생각할 권리인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아귈라가 겪는 모든 것을 체험하게 되는 것.
두 집단은 역사에 실재하는 집단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암살단은 이슬람의 '하사신'이라는 역사 속 집단에서 가져왔다. 비밀 조직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복종이 아닌 필요에 따라 서로 돕고 나누었다고 한다. 템플 기사단은 실제 중세에 만들어진 기독교 조직이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성지 순례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이를 이용해 부를 쌓게 되면서 막대한 권력을 휘둘렀다.
'어쌔신 크리드'는 내년 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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