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사자군단이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돌아온다.
지난 달 시즌 마무리 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던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약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이제 국내로 돌아와 내년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1월까지 휴식과 개인 훈련 일정을 갖지만 삼성 선수들에게 이번 겨울은 어느 해보다 바쁠 전망이다. 바로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한 김한수 신임감독의 방침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창단 이래 가장 치욕적인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순위(9위)를 기록, 무려 8계단이나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구단으로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삼성 왕조를 건설한 류중일 전 감독과 결별, 김한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해 광폭 행보에 나섰다.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무한경쟁을 통한 재도약”을 선언했다. 몸값, 나이와 같은 지표에 구애받지 않고 순수하게 실력 위주의 선수기용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김 감독의 발언은 마무리 캠프서 곧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1.5군으로 구성된 캠프 본진이 ‘희망의 끈’을 잡기 위해 오키나와 땅에서 너나 할 것없이 구슬땀을 흘린 것이다.
김 감독은 캠프를 마무리하며 “김승현, 최충연 등 어린 투수들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남부리그 타격왕 출신 김헌곤이 캠프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자욱이 같은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여 새로운 얼굴들의 출연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은 모두 이제까지 1군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자원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은 다르다. 재도약을 꿈꾸는 삼성에게 이들은 이제 활약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내년 시즌 개막까지는 이제 4개월가량이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이들에게는 결코 허비 할 수 없는 시간이다. 과연 사자군단의 내년은 얼마나 변해 있을까. 어떤 새로운 얼굴들이 삼성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지 궁금하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상), 최충연(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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