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 대체 외국선수 행보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다.
26~27일을 끝으로 LG 마리오 리틀, 모비스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일시대체 계약이 끝났다. 두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타 구단들이 있었다. 특히 리틀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높았다. 폭발적인 외곽포를 보유했다. 승부처에 경기 흐름을 돌릴 수 있는 선수다.
농구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모비스는 블레이클리와의 일시대체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SK가 테리코 화이트에 대한 일시대체 외국선수로 28일 리틀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LG와 kt의 행보는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 블레이클리와 계속 함께 하기로 했다. kt가 모비스보다 먼저 블레이클리를 원했다면 지난 시즌 성적(7위)에 따라 데려갈 수 있었다. 그러나 모비스가 블레이클리와의 연장계약 의사를 먼저 밝히면서 블레이클리를 데려가지 않았다. 블레이클리는 내달 4일 LG전부터 6일 SK전, 9일 오리온전까지 3경기에 나선다.
모비스는 2일 전자랜드전을 치른다. 그러나 KBL 대체 외국선수 규정상 대체기간을 연장할 경우 1경기를 뛸 수 없다. 기량 좋은 대체 외국선수를 의도적으로 오래 보유하려는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그래서 블레이클리는 2일 뛸 수 없다. 지난 시즌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일시 대체선수 제스퍼 존슨과의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페널티를 적용 받았다.
리틀의 SK행은 극적이다. 본래 LG가 리틀과의 연장계약을 준비 중이었다. 모비스와 마찬가지로 1경기 쓰지 못하는 손해를 감수하고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마이클 이페브라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SK가 28일 아침에 갑작스럽게 LG에 양해를 구하고 가승인 신청을 하면서 리틀의 SK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SK는 지난 시즌 9위로 LG(8위)보다 순위가 낮았다. 리틀 영입 우선권이 있었다. 화이트의 부상공시기간이 결정되면 리틀을 보유할 기간도 결정된다. 리틀을 SK에 내준 LG는 이페브라를 예정보다 앞당겨 복귀시킬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마땅한 대체 외국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kt도 리틀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7위라 SK에 우선권을 줘야 할 상황이었다. kt는 기량이 떨어지는 래리 고든의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다.
[블레이클리(위), 리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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