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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충무로 감독 티켓파워 1위에 올랐다.
마이데일리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맥스무비와 함께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총 1만 8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감독이 연출하면 무조건 본다’라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13.5%(1,470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은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에 쓰러지거나(‘살인의 추억’) 그것을 격파하는(‘설국열차’) 이야기를 즐겨 다뤘다. 그는 할리우드 자본과 손잡고 신작 ‘옥자’를 연출하는 등 세계시장을 무대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2위는 ‘칸의 총아’ 박찬욱 감독이 차지했다. 복수와 죄의식의 테마를 즐겨 다루는 그는 올해 레즈비언 로맨스 ‘아가씨’로 다시 한번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3위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꼽혔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등으로 충무로 액션키드로 불리던 그는 ‘부당거래’ ‘베테랑’을 통해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직격탄을 날리는 사회파 감독으로 변화하고 있다.
4위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선정됐다. ‘추격자’ ‘황해’로 지독한 스릴러의 신세계를 선보인 그는 ‘곡성’에서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무너지는 한 인간의 심리를 강렬하게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
5위는 ‘사도’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올랐다. ‘왕의 남자’ 이래로 사극 또는 시대극으로 꾸준히 대중과 소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동주’로 부일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6위는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 7위는 ‘밀정’의 김지운 감독, 8위는 ‘화장’의 임권택 감독, 9위는 ‘그물’의 김기덕 감독, 10위는 ‘시’의 이창동 감독이 각각 차지했다.
2013년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강우석 감독과 추창민 감독이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흥행에 참패한 점이, 추창민 감독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아직까지 연출작이 없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영화팬 가운에 남성은 3,473명(32%), 여성은 7,380명(68%)이었다.
10대는 109명(1%), 20대는 3,545명(32.7%), 30대는 3,891명(35.9%), 40대는 2,397명(22.1%), 60대 이상은 102명(0.9%)었다.
영화팬은 액션(25.9%), 드라마(22.9%), 미스터리(12.9%) 순으로 장르를 선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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