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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30)과 관련된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맥커친의 행선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ESPN’은 29일(한국시장)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인 맥커친,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아처(템파베이 레이스)에게 어울리는 팀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는 맥커친이다. 맥커친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팀 동료이자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맥커친은 2009시즌 데뷔 후 피츠버그에서만 8시즌 동안 1,190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292 1,304안타 175홈런 637타점을 올렸다. 2010시즌부터 6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렸으며, 별명도 ‘해적 선장’이다.
하지만 스몰마켓 입장에서 가치가 높은 스타를 보유하는 건 계산기를 신중히 두드려봐야 할 부분이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아니라면, 해당 선수를 유망주와 맞바꾸며 구단 운영 부담을 줄이는 것도 프로의 세계에서는 얼마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피츠버그의 현재 상황이 그렇다. ‘ESPN’은 “피츠버그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활용한 거래를 통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 시간이 더 흐르면, 트레이드 카드로서 맥커친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경제적인 부분까지 감안하면, 피츠버그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맥커친이 결국은 트레이드될 것이라 내다본 셈이다.
‘ESPN’이 추천한 맥커친의 새로운 팀은 LA 다저스였다. 공교롭게도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소속된 팀이다.
‘ESPN’은 “다저스는 경쟁력 있는 우타자 1명이 더 필요한 팀이다. 맥커친이라면, 코리 시거 앞에서 2번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것이다. 작 피더슨이 있어 좌익수를 맡으며 체력 부담을 덜 수도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ESPN’은 이어 “맥커친은 강력한 리더십까지 갖췄다. 다저스에서 가장 팬이 많은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최근 5시즌 가운데 4차례 출루율이 .400 이상이었다는 점도 다저스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가 맥커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은 투수 호세 드 레온, 1루수 코디 벨링거라는 게 ‘ESPN’의 견해다. 2명 모두 20대 초중반에 불과한 젊은 선수들이다.
‘ESPN’은 호세 드 레온에 대해 “93마일(약 150km)의 패스트볼에 준수한 체인지업 능력을 지닌 투수다. 브레이킹볼을 더 연마하면, 향후 200이닝을 소화하는 선발 자원이 될 수 있는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ESPN’은 이어 “벨링거 역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경험이 쌓이면, 언젠가는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할만한 힘을 지닌 좌타자”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ESPN’의 분석일 뿐, 피츠버그가 맥커친을 트레이드 카드로 다저스와 협상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실제 맥커친 영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류 맥커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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