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원년 구단의 전통과 긍지를 지켜내자.”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 제 12대 대표이사에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김창락 전무(59)가 선임됐다. 김창락 신임 대표이사는 1984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2005년 영등포점장, 2010년 본점장을 거쳐 2016년 1월부터 상품 1본부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 대표이사는 29일 오전 10시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지금은 롯데 자이언츠 모든 구성원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필요한 시기다. 노력과 땀이 헛되지 않도록 절치부심하여 새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라고 선수단에게 도약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김 대표이사의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롯데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창락입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역사를 함께해온 전통의 구단이자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롯데자이언츠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동시에 현재 우리 구단이 중요한 기로에 놓인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지난 4년 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매년 100만명 이상의 팬이 찾아왔던 사직야구장은 그 때의 강렬한 열기를 잃었습니다. 여러분이 꿈꾸던 모습과 사뭇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사직야구장을 다시 한 번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우는 일은 우리 의지에 달렸습니다. 모든 구성원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일본 오키나와와 상동에서 진행한 이번 마무리훈련을 밝은 분위기 속에 잘 마쳤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지도해준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솔선수범으로 훈련 분위기를 이끌어준 고참 선수들, 그리고 큰 부상 없이 잘 따라준 모든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땀이 헛되지 않도록 절치부심하여 새 시즌을 맞이하도록 합시다.
저를 비롯한 프런트 임직원 역시 겸손한 자세로 변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팬들의 말씀을 더욱 귀담아 듣고 우리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겠습니다. 더 많이 소통하고 더 깊게 호흡을 맞춰나가며 지속적인 개선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선수단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구도 부산을 대표하는 프로야구단으로서 언제나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팬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팀을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야구를 통해 보답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와 야구에 대한 진지한 열정으로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진한 감동을 전하는 것이 롯데 자이언츠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의 목표와 임무를 항상 상기하며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지금까지의 사고와 행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변화를 이뤄나갑시다. 진취적인 태도와 프로다운 승부욕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원년구단의 전통과 긍지를 지켜내도록 합시다.
끝으로 1달 밖에 남지 않은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창락 대표이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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