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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양택조가 어머니인 북한 배우 문정복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양택조의 일상이 그려졌다.
양택조의 몸에는 배우의 피가 흐르고 있다. 아버지는 극단 대표였던 양백명, 어머니는 북한에서 인민배우로 활동하며 지폐의 모델로도 등장했던 문정복.
양택조는 "어머니하고 아버지하고 나이차이가 십몇 년 이상 난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17살 때 낳으셨다. 그래서 부모님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황철이라는 북한 배우가 협박하고 그래서 결국은 어머니를 뺐어갔다. 우리 아버지로부터. 그런데 마침 해방이 돼서 남북이 갈리는데 공산주의는 선전, 선동이 제일이잖냐. 그러니까 선전, 선동하는데 제일 필요한 게 배우인데, 배우를 특대한다고 선전하니까 꿈에 부풀어가지고 가면 정말 유토피아를 만나서 잘 살 줄 알고 어머니가 황철과 함께 월북을 해버렸다. 그래서 북한 인민배우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우연히 북한 방문 기회를 얻은 양택조는 "이두용 감독은 북한에 갈 때 계산이 남북합작을 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평양에 가서 합작을 하자. 나는 사실 우리 어머니 산소가 그쪽에 있으니까 갔던 김에 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어머니는 숙청당했거든. 자기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데. 내가 그래서 '아니, 평양에 무슨 차가 있다고 교통사고냐'고 그랬다니까. 그리고 '우리 어머니가 왜 돌아가셨어?' 그러니까 아파트에서 나오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걔네들은 숙청시키는 건 차로 죽여. 그래서 결국 어머니 산소도 못보고 그냥 온 거다"라고 주장했다.
숙청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양택조는 "신상옥과 최은희 사건 때문에 한국일보에서 인터뷰 하자고. 우리 어머니한테 '아들이 살아있다'이런 인터뷰를 해서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었다. 김정일이 신상옥, 최은희가 북한에 갔을 때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거기에 우리 어머니가 신상옥, 최은희 친구고 그러니까 무척 기분 좋아서 그들하고 접촉을 하다가 최은희, 신상옥이 체코를 통해서 탈출해버렸고 우리 어머니만 남았는데 남한 신문에 보니까 '양택조가 살았는데 그게 인민배우 문정복의 아들이다'라는 기사가 나 배신감에 숙청 시킨 거다"라고 추측했다.
[배우 양택조.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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