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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9일 췌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한 배우 고 김영애와 이영돈 PD의 악연이 공개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서 붐은 "김영애가 황토 팩 사업을 시작한지 1년 후인 2002년도에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2년간 약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그래서 한 다큐멘터리에서 성공한 여성 CEO로 출연할 정도로 큰 성공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연예부 기자는 "하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2007년도에 이영돈 PD가 진행하던 공중파 고발 프로그램에서 이 황토 팩에 대한 내용이 방송이 되어졌는데,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다루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시 이 프로그램에서는 '중금속이 발견이 됐는데, 이 쇳가루는 황토의 고유 성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분쇄기에서 쇳가루가 마모돼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미용 팩으로써 적당하지 않다는' 논조로써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당시 식약청이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 황토 팩에서 자석철 성분이 나왔는데 그게 제조 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게 아니라 황토가 가진 고유한 성분이라고 나왔던 거야. 그렇게 되면서 김영애는 너무 억울한 입장이 된 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결국에는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를 하고, 민사로는 이영돈 PD를 포함해서 제작진과 KBS를 상대로 200억 원대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근데 결과는 좋지가 않았다. 형사 같은 경우에는 '언론의 공익성, 보도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해서 결국 1심, 2심 다 무죄가 나왔다. 그리고 민사 같은 경우에는 1심에서는 일부 인정을 해서 1억 원을 배상하라고 했는데 항소심에 가면서 그것마저 깨졌지. 왜냐면 '그 보도로 인해서 이 손해가 발생했는지 인과 관계가 명확치가 않고, 얼마라는 금액의 손해가 발생했는지 정확하지 않다'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예부 기자는 "당시 김영애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냐면 이렇게 말을 했다. '내가 하루아침에 황토가 아닌 쇳가루를 판 사람이 되었다', '만두파동 때 자살한 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심정을 정말 이해할 수 있다', '몸에 휘발유를 끼얹는 상상도 하고 옥상에서 뛰어내릴까도 생각했다'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건으로 인해서 당시 남편과의 관계도 굉장히 소원해지게 된다. 김영애의 말에 따르면 그 사건이 이혼 이유에 있어서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일을 겪으면서 둘 사이가 더욱 황폐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좋을 때 싸움도 더 하게 되고, 상대를 원망하면서 극단으로 치달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2008년 11월 결혼 6년 만에 헤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 = 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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