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후’의 주연배우 권해효가 홍상수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남성잡지 GQ 7월호 인터뷰에서 “홍상수 감독의 일련의 스캔들 이후, 그의 사적 서사가 영화와 겹쳐 보이는 지점들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권해효가 하는 대사들, “그냥 가만히 두면 되지 왜 이렇게 난리를 치는 거야?” 같은 말들이 홍상수와 김민희의 관계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권해효는 “권해효 씨 실망이에요” 같은 댓글 많이 봤다면서 “사실은 뭐, 당연히 그렇다. 홍상수 감독은 지금 자신의 이야기, 자기를 움직이게 하는 이야기를 늘 생각하는 감독이다. 그런데 그걸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촬영 전에 대본을 받아 보면서 그의 대범함이 어디까지일지 놀랍긴 했다.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진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하지만 그에겐 자기기만에 대한 극도의 결벽이 있다고 해야 할까. 자신 앞에 놓여 있고,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일을 굳이 피해가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건 결국 영화다. 맞다. 그렇다고 한들 이게 홍상수 자신의 이야기인가? 그건 또 전혀 아니다. 모든 게 섞여 있다. 영화적 허구를 기반으로 함께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그 후’까지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네 번째 출연하는 배우 권해효는 이 영화에서 출판사 사장 봉완 역할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훌륭하게 제 몫을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7월 6일 개봉.
[사진 제공 = GQ]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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