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와 개인타이틀 판도가 흥미롭다.
전반기를 마쳤다. 정규시즌 MVP와 개인타이틀 판도가 흥미롭게 돌아간다. MVP는 아직 거론하기가 이르다. 후반기에 누가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도 후보자들 윤곽은 드러났다. 야구계 전반적인 평가로는 50홈런 페이스의 최정(SK)과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KIA의 투타 주축 최형우와 헥터 노에시가 강력한 MVP 후보다.
정규시즌 MVP는 홈런왕과 인연이 깊다. MVP는 객관적 수치 이상으로 팀과 리그에 미치는 임팩트가 중요하다. 홈런은 야구의 꽃이다. 그런 점에서 최정이 후반기에도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할 경우 강력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최정은 전반기 81경기, 274타수서 31개의 홈런을 쳤다. SK의 잔여 56경기에 모두 출전, 꼬박 4타수씩 기록할 경우 25.3개의 홈런을 추가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최정이 전반기 페이스를 후반기에 유지할 경우 56홈런을 칠 수 있다. 역대 KBO리그 50홈런은 4차례 나왔다. 1999년 이승엽(삼성), 2003년 이승엽은 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2014년~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는 서건창(넥센)과 에릭 테임즈(당시 NC)에게 밀렸다.
최형우는 FA 100억원 몸값을 톡톡히 해낸다. 전반기 84경기서 타율 0.374 22홈런 81타점 72득점했다. 타율 2위, 최다안타 2위, 홈런 3위, 타점, 장타율, 출루율 1위다. 최형우가 다관왕에 오를 경우 최정의 가장 강력한 MVP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다관왕들은 홈런왕만큼 MVP 레이스서 대접을 받았다.
헥터도 눈 여겨봐야 한다. 전반기 17경기서 14승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작년 마지막 경기부터 전반기까지 15연승을 내달렸다. 외국인투수 최다연승 신기록. 특히 5월25일 한화전부터 11일 NC전까지 전반기 마지막 8경기서는 노 디시전도 없이 모조리 승수를 따냈다. 자연스럽게 승률도 선두다.
투타 개인타이틀 구도는 복잡하게 흘러간다. 최정은 홈런 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팀 동료 한동민(26개)의 추격을 받는다. MVP 전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김선빈(KIA, 0.380)은 최형우를 제치고 1994년 이종범 이후 23년만에 유격수 타격왕에 도전한다. 다만, 타격은 업&다운이란 변수가 있다.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최다안타는 116개의 손아섭(롯데)이 114개의 최형우, 서건창을 간발의 차이로 앞서간다. 타점은 최형우가 최정(71개)을 10개차로 제쳤다. 득점은 로저 버나디나(KIA, 79개)가 최형우를 7개 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린다.
장타율은 최형우(0.689)가 최정(0.672)을, 출루율도 최형우(0.481)가 최정(0.429)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린다. 도루는 박해민(삼성, 25개)이 버나디나(19개)를 6개 차로 따돌리고 3연패를 향해 순항한다.
마운드에선 다승선두 헥터를 팀 동료 양현종(13승)이 단 1승 차로 추격했다. 11승의 메릴 켈리(SK)도 경쟁자다. 헥터는 제프 맨쉽(NC, 7승)과 함께 승률도 선두다. 맨쉽은 후반기에 3승을 추가하면 승률왕 자격이 주어진다.
평균자책점은 롯데 에이스 박세웅(2.81)이 선두다. 장원준(두산, 2.86)이 추격 중이다. 전반기 막판 폐렴으로 1개월간 이탈한 임기영(KIA, 1.72)이 후반기에 규정이닝을 채우느냐가 변수다. 임기영은 후반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게 확실하다.
탈삼진은 켈리가 117개로 선두다. 차우찬(LG, 102개)을 안정적으로 따돌렸다. 세이브는 임창민(NC, 21개)이 정우람(한화, 16개)을 제치고 생애 첫 세이브왕을 노린다. 홀드는 원종현(NC, 18개)이 진해수(LG, 15개)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MVP는 홈런왕과 개인타이틀 다관왕에게 유리했다. 후반기 개인타이틀 경쟁이 MVP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정(위), 최형우(가운데), 헥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