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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안녕하세요'에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 많은 여성이 출연, 남자친구를 향한 배려 없는 행동으로 공분을 샀다.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고민 주인공은 '남사친'이 많은 11세 연하 여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고민 주인공은 여자친구가 남사친을 만날 때 이야기는 하고 다니지만 자신과 같이 있을 때도 친구를 보러 가거나 모바일 메신저를 한다며 "지금 당장 친구라 생각할 수 있는데 사람 관계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술을 좋아하는데 마시면 절제가 안 돼 오버를 많이 한다. 술만 먹고 취해도 그런데, 보통 남자들이랑 먹으면 기본 새벽 5시다. 데리러 간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럼 항상 취해있다. 데리러 간 걸 기억을 못한다. 아침에 '왜 나랑 오빠가 여기 있어?'라고 한다"고 걱정했다.
또 "전에 한 번 저랑 놀러갔다 올라오다 갑자기 '놀러 갔다와도 되겠냐'고 물어봤다. 남자랑 둘이 놀러가도 되겠냐고 했다"며 "여자친구가 생일이었는데 그 분(남사친)이 생일 때 아무것도 못해줬다고 (1박2일) 여행경비를 다 대주겠다고 했다. 둘이 가겠다고 했는데 제가 절대 못하게 했다. 한창 실랑이를 하다 못 가게 하니까 안 가기는 했지만 왜 못가게 했는지는 이해를 못했다"고 말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실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다. 여자친구는 "그게 걱정될 만한 일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남자친구가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남사친들과 마신다는 것. 또 남사친들은 중학교 때부터 사귀어 온 10년 넘는 친구들일 뿐더러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고민 주인공은 남사친을 이해해 줄 수 없냐는 말에 "이해는 하는데 여자친구가 자취집이 아지트 수준이다. 가면 집에 같이 널려 있다"며 재차 토로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이영자가 "혹시 침대에 같이 뻗어있는 것도 본 적 있냐 "고 묻자 고민 주인공은 그렇다며 "그게 제 시야에 딱 들어오면…"이라면서 애써 화를 억눌렀다.
이에 정찬우가 "어떻게 같이 침대에 누워 있을 수가 있냐"고 타박하자 여자친구는 "왜요?"라며 "새벽까지 마시면 술집이 한정돼 있지 않나. 문도 안 열고. 그래서 집에 술을 싸들고 갔다. 그러다 한명 한명씩 침대에 눕고, 저도 먹다가 취하면 자고. 그대로 일어나는 건데 그게 뭐 잘못됐냐"고 말해 듣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럼에도 여자친구는 고민 주인공과 "결혼할 것"이라 밝혀 다시 한 번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여자친구는 "너무 착하다. 저에 대해 잘 맞춰주고"라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여자친구의 말에 정찬우는 "일방통행이다. 이 분의 감정과 상황과 모든 걸 고려하지 않은 채 본인 생각이 쿨하고 맞는데 '왜요?'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자 역시 "잘 생각해봐라. 11살 위의 오빠지만 본인의 나이는 27살이다. 27살이 알 수 있는 기본적 상식이 있다.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랑 계속 연락하고 여사친들과 만나서 같이 방에서 뒹굴고 있으면 좋겠냐"며 "내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누군가에게 대접을 하는 것"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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