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타격코치를 교체한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타선은 여전히 무기력했다.
롯데는 1일 잠실 LG전에 앞서 1군 코칭스탭 보직을 일부 개편했다. 골자는 타격 코치 교체. 1군 메인타격코치였던 김대익 코치가 1군 외야수비코치로 이동했고, 기존의 1군 서브타격코치 김승관 코치가 김대익 코치의 자리를 대신했다. 기존 1군 외야수비코치 정보명 코치는 1군 서브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분위기 환기 차원이다”라고 개편 이유를 전했다. “팀 타격이 침체돼 있다. 잦은 병살타로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게 구체적인 설명. 롯데는 경기 전까지 팀 타율 7위(.281), 득점권 타율 9위(.271)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병살타가 리그 최다인 106개에 달했다. 2위 넥센과는 무려 13개 차. 7월 타율, 출루율, 장타율 역시 모두 리그 9위로 하위권.
조 감독은 코치 개편과 함께 최근 공-수-주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나경민을 리드오프로 하는 타선을 꾸렸다. 나경민-손아섭-전준우-이대호-강민호-김문호-앤디 번즈-신본기-문규현 순. 현 롯데 전력에서 꾸릴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타선은 지난 SK전보다 더욱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선두타자 이대호가 안타를 쳤으나 강민호-김문호가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앤디 번즈의 볼넷, 상대 폭투로 살아난 불씨는 신본기의 좌익수 뜬공으로 꺼졌다. 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 1사 후 이대호가 9구 끝에 볼넷을 골라냈지만 강민호가 다시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5회와 6회 역시 삼자범퇴. 프로 2년 차 김대현을 상대로 6회까지 단 1안타 밖에 뽑지 못했다.
7회부터는 주자의 출루에도 득점권 빈타에 허덕였다. 7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사구로 출루했지만 이대호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이천웅의 글러브에 잡혔고, 강민호-김문호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8회 선두타자 번즈의 안타 출루 역시 후속타 불발로 없어졌다. 시즌 후반 이례적으로 코칭스탭 개편을 단행한 롯데, 그러나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롯데는 무기력함 속에 LG에 0-2로 패했다.
[롯데 선수들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0-2로 뒤진 9회초 공격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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