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20살의 패기는 당찼다.
김대현(LG 트윈스)은 올 시즌 LG가 발굴한 히트상품이다. 프로 2년차의 그는 양상문 LG 감독의 믿음 아래 4월부터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고,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경험을 쌓다 7월부터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뽑혔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7월 13일 SK전 5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뒤 19일 kt전, 26일 넥센전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친 것. 7월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93에 달했다. 양 감독은 김대현에 대해 “그냥 잘해줘서 너무 좋다”라고 아버지 같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대현은 이날도 양 감독의 안목을 입증했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것. 아무리 최근 팀 타선이 침체돼 있는 롯데라 해도 20살 김대현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총 투구수는 96개에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50개)를 바탕으로 커브(10개), 슬라이더(31개), 포크볼(5개)를 곁들여 1피안타 투구를 완성했다.
김대현은 경기 후 “초반 오지환 선배의 선제홈런과 추가 타점으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유강남 선배의 리드대로 던졌고 좀 더 제구에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라며 “선발로서 잘하고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김대현.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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