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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조작' 남궁민이 잃을 게 없는 자의 무서운 패기를 보여줬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7, 8회에서는 한무영(남궁민)이 누명을 쓴 윤선우(이주승)를 도와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무영은 5년 전 해경 살인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윤선우 사건에 주목했다. 앞서 인민재판으로 응징을 가한 박응모(박정학)가 사망한 뒤 박응모와 법무법인 노아의 미심쩍은 관계를 직감한 그는 윤선우 역시 조작된 사건의 피해자임을 알게 됐다.
이에 한무영은 윤선우를 돕기로 했다. 윤선우는 "애국신문이 내 무죄를 입증해 달라"고 했고, 한무영은 자신이 납치된 척 하면서 '대국민 재심'이라는 생중계를 준비했다. 가면을 쓰고 카메라 앞에 서서 법은 들어주지 않는 윤선우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했다.
한무영은 대한일보가 범인과 손잡고 자신을 범인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대한일보는 물론 경찰, 검사들도 발칵 뒤집혔다. 윤선우 사건에는 이처럼 많은 세력들이 얽히고설켜 있었다.
윤선우 편은 애국신문 뿐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무영 기자 뿐이었다. 윤선우처럼 누명을 쓰고 내몰린 적이 있기에, 형 한철호(오정세) 죽음의 진실은 따로 있다고 믿는 그였기에 윤선우 사건에 더 앞장설 수 있었다.
한무영은 그야말로 잃을 게 없었다. 이미 형을 잃었고, 과거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내부 고발을 했다가 선수 자격까지 박탈 됐었다. 세상의 권력에 당했고, 언론과 법 역시 한무영을 도와주지 않았다.
때문에 한무영은 더 자신이 나설 수 있었다. 이미 잃을 건 다 잃었고, 그에게 남은 건 진실 밝히기 뿐이었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가진 것을 잃기 싫어 더러운 조작을 일삼는 이들보다 잃을 게 없어 더 달려들 수 있는 한무영이 조작된 진실을 파헤치기에 충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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