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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탤런트 하리수가 '비디오스타'에서 아름다운 이별이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전 남편 미키정과의 10년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추억하며, 그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하리수는 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미키정과 이혼 발표 후 첫 예능 나들이였다.
먼저 그는 이혼 사유를 밝혔다. "기사로 보도된 미키정의 사업 실패가 원인이 아니다. 미키정은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이다"라고 바로잡은 뒤, "미키정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바빠졌다. 함께 있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나는 서운함이 커지고 미키정은 미안함이 쌓여갔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불화설 또한 일축했다. 하리수는 "미키정과 사귀고 함께한 시간들이 좋았다. 안식처 같았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하리수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예전부터 미키정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미키정은 대중에게 질책의 대상이 됐다. 나 하나 때문에 '게이다', '여자였는데 남자로 성전환했다' 등의 온갖 욕을 다 받아준 사람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시부모님의 인정을 받고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있는 게 좋지 않겠냐. 그래서 사실 자궁 이식 수술까지 고민했었다. 몇 년 전에 나의 성전환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제안한 적이 있다. 시도하고 싶었지만 병원에 1년 이상 입원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했다. 그렇게 해주지 못해 끝까지 미안했다"라고 털어놨다.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하리수는 "미키정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 사람에게 상처 주면서까지 할 필요 없다고 본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10년여 동안의 부부 생활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난 고생한 거 하나도 없다. 미키정과 정말 행복했다. 열심히 사랑했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 후회 없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하리수는 미키정에게 영상편지를 띄웠다. 그는 "나로 인해 아픈 일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아라"라며 "좋은 우정으로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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