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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스타 남편과 특별한 아내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의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박명수, 이유리, 남희석, 김창렬, 서현철, 이천희, 장석진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싱글와이프'는 남편들이 육아와 가사에 시달린 아내들을 위해 특별한 휴가인 '아내DAY'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박명수와 이유리가 MC를 맡은 가운데 파일럿 당시 출연한 남희석-이경민 부부, 김창렬-장채희 부부, 서현철-정재은 부부, 이천희-전혜진 부부에, 새롭게 박명수-한수민 부부가 합류했다.
이날 장석진 PD는 "첫 방송을 앞두고 부담이 있다. 하지만 남편과 아내들의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능에는 트렌드가 있고, 지금은 그 트렌드가 관찰예능이다. 내가 '룸메이트'를 연출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지는 않았다. 우리는 연예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아내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관찰예능 형식으로 진솔하게 보여줄 것이다. 그 자연스러운 모습, 그들을 지켜보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MC인 이유리 역시 "난 결혼 7년차 주부다. 이 프로그램에서 하는 역할은 크게 없다. 다만 남성 분들만 있기 때문에 결혼 7년차의 입장에서 드릴 말씀을 드리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 (여자의 입장을) 대변 할 수는 없겠지만 부족하나마 얘길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남편, 아내가 각자 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라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부분을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파일럿 방송과 정규 편성에서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박명수와 아내 한수민의 투입이다. 이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수민의 남편 박명수다"는 너스레로 입을 연 박명수는 "우리 아내는 연예인이 아니고, 그저 인기 개그맨의 아내다. 다만 10여년을 함께 살다보니 반 개그맨이 다 됐다. 방송용어를 그대로 쓴다. 그래도 연예인처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와이프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 안에서 본인의 성격이 드러날 것이다. 그 모습이 호감이면 시청자가 좋아할 것이고, 만약에 그게 보기 싫다면 사장 되지 않겠냐? 본인 나름대로는 열심히 할 텐데 모든 결정은 방송을 보는 분이 하실 것이다"고 아내의 첫 방송을 기다리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가족 예능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싱글와이프'의 첫 방송을 앞두고는 이에 대한 일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남희석도 "어떤 기사를 봤다. 연예인 가족 때문에 (다른 연예인이) 출연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얘기였다. 변명하자면, 출연진은 스타가 되려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연예인 가족으로 나왔지만 몇 회 후 실력이 없으면 제작진도 불러주질 않는다. 우리가 연예인 자녀인 전영록을 기억하지만, 기억 못하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고 이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명수는 "연예인에게는 실력과 진정성이 우선이다. 가족의 힘으로 스타가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저 연예인 가족이라고 관심을 주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 아내는 굉장히 밝은 여자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송 외에 어설픈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싱글와이프'는 2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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