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공격수 중에는 선발에 강한 선수가 있고, 교체에 강한 선수가 있다. 전북 현대 특급 용병 에두는 전자다. 올 시즌 총 18차례 출장해 9골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선발로 나와 터트린 골이 8골이다. 그야말로 ‘선발의 사나이’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린 전북은 15승5무4패(승점50)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이동국 없이 인천 원정에 나선 전북이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가벼운 허리 통증이 있는 이동국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에두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달 19일 광주전 선발 이후 약 보름 만이다. 그리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동국, 김신욱, 에두를 두고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고민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하면 되지만, 3명이 모두 좋다. 다른 팀이라면 당연히 선발로 나올 선수들이 전북에선 로테이션으로 뛴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팀 미팅 때 선수들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 정도”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에두만 봐도 그렇다. 올 시즌 에두는 18경기 중 11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그리고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반면 교체로는 1골 밖에 없다. 선발로 나올 때 더 활약이 좋다는 얘기다.
인천전에서도 에두는 선발의 사나이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통해 자책골을 유인했고, 전반 39분에는 문전에서의 집중력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후반 8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특히 에두는 들쑥날쑥한 선발에도 기회를 매번 살리고 있다. 무서운 집중력이다. 스트라이커는 경기 감각이 중요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 감각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에두는 이동국, 김신욱과 번갈아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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