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했던 에두,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몰라"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전북 현대 ‘특급 용병’ 에두가 은퇴 번복을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두는 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린 전북은 15승5무4패(승점50)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에두의 원맨쇼였다.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사실상 3골에 모두 관여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은퇴를 말려봐야겠다”며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은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두도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아직 가족과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문득 현역을 계속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은퇴에 대한 생각이 컸지만 지금은 더 좋은 상황에서 은퇴하면 어떻겠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은퇴 번복을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에두는 총 19경기에 나와 9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로 나온 11경기 중 8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도 에두의 활약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에두는 “작년에는 10개월 만에 경기에 나왔다. 긴 시간 힘들었다. 중간에 들어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동계 훈련도 잘 했고 선수들과 조직력도 맞췄다. 그래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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