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던 강원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서울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에서 강원에 3-1로 이겼다. 하대성 이명주 이석현의 부상과 고요한과 주세종이 징계로 인해 결장한 경기에서 서울은 강원을 상대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중앙 미드필더진의 잇단 공백으로 인해 서울 황선홍 감독은 강원전에 신예 임민혁과 측면에서 활약해왔던 이상호를 오스마르(스페인)와 함께 중원에 배치했다. 서울은 강원전에서 새로운 미드필더 조합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경기력에 큰 기복은 없었다. 임민혁은 후방으로 내려와 빌드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공격 진영에선 과감한 플레이로 인한 공간창출과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강원의 경험많은 미드필더진에 맞섰다. 이상호 역시 후반 45분 쐐기골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강원은 전방 압박 등을 통해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려 했지만 서울의 빌드업에 고전하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경기 초반에 미드필더에서 압박하려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윙포워드쪽에서 상대 윙백을 압박해야 했는데 자유롭게 놓아주다 보니 미드필더까지 압박을 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미드필더만 강조하다 보니 윙포워드에서 자유롭게 만든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오스마르가 프리가 되는 상황이 있었고 이상호와 임민혁이 후방으로 내려가 자유롭게 볼을 잡는 상황이 발생해 점유율을 내줬다"고 말했다.
도움 선두에 올라있는 윤일록은 강원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코바가 왼쪽 측면에 위치한 탓에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활약했던 윤일록은 정확한 크로스로 데얀과 황현수의 헤딩골을 잇달아 어시스트했다. 서울은 중원 공백의 부담이 있었지만 윤일록의 변함없는 공격지원과 함께 강원전에서 3골을 넣었다.
서울은 올시즌 후반기 들어 미드필더진의 잇단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계속되는 돌발 상황에서도 4-3-3 포메이션을 뚝심있게 고수하며 전력을 안정화시켜 나가고 있다. 강원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데얀은 "시즌 초반에는 시스템 변화로 인해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2-3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많은 시스템 변화가 있었고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지금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전술도 갖추고 있다. 최근 6-7경기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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