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애드리브보다는 대본에 있는대로 연기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청년경찰'은 감독님과 (박)서준이 형, 제가 공동집필했어요.(웃음)"
강하늘은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희열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올 여름 극장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묵직한 이야기들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청년경찰'은 아무런 배경 지식이나 생각없이도 큰 재미를 느낄 만한 브로맨스 코미디극이다.
"저와 서준이 형이 현장에서 '이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확고했어요. 그걸 김주환 감독님과 감사하게, 적극 수용해주셨어요. 코미디 연기를 일부러 꾸며내서 한다기보다는 세 명의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나올 수 있었어요. 분위기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믿는데 그렇게 찍었던 것 같아요."
강하늘은 '스물'(2015)의 경재 캐릭터에 이어 또 한 번 자신이 잘하는 캐릭터를 만났다. 희열은 '스물' 경재가 경찰대를 간다면 이럴까, 싶을 정도로 맞물리는 지점이 있어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영화를 볼 법한 인물이다.
"희열이라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빅뱅이론' 쉘든(짐 파슨스) 캐릭터를 많이 참고했어요. 그 사람을 벤치마킹할 수는 없지만 풍기는 느낌을 따왔어요. 감정 변화도 많이 없고. 그런데 기준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융화돼요. 작품이 다르다보니까 쉘든을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었고 초반에 재밌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색하게 웃는 것도, 현장에서 감독님도 빵 터졌어요. 시사회에서 관객 분들 그 때의 반응을 유심히 보려고 해요."
강하늘은 희열 캐릭터를 통해 풋내기 20대 초반의 열혈 모습을 보인다. 어수룩하게 클럽에 가서 여자들과 어우러지려는 장면에서는 '저러면 안돼'라는 마음의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 그에게 이러한 여자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그런 반응을 기대하면서 찍은 장면들이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보는 사람들도 '억! 왜그래!'라고 생각하게끔 찍었어요. 촬영감독님도 '아우'라면서 카메라에서 눈을 떼시더라고요.(웃음) '청년경찰'은 단순히 웃기는 것으로 점철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대사, 위트들이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코드라서 적극적으로 뛰어든 작품이에요."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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