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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세계 3대 투자자'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가 자신의 노하우를 대 방출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된 KBS 1TV '명견만리' 기자간담회에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송웅달 CP, 강윤기 PD, 이현정 PD가 참석했다.
짐 로저스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의 퀀텀 펀드로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해 금융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고, 직접 세계를 누비며 보고 들은 정보를 통해 메가트렌드를 예측하는 통찰가로 유명하다. 이런 짐 로저스가 '명견만리'를 통해 투자자의 시점에서 한국 경제를 바라봤다.
이날 송웅달 CP는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앉아 '명견만리'가 몇 회까지 방송됐나 손꼽아봤다 햇수로는 3년째고 횟수로는 64회까지 방송을 했더라. 첫 회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사회의 절박한 이슈에 대한 발제였다. 5개월 째 준비하고 있는 이번 특집 역시 연장선에서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왕, 짐 로저스의 경고' 특집과 관련해 "이번 특집에서는 특별한 점이 있다. 두 가지 키워드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 째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에 살고 있지 않은 제3자의 시선이다. 또 한 가지는 투자자의 냉정한 관점이라는 키워드로 준비했다. 한국인이 한국사회를 직시한다는 게 조금 쉽지 않은 점이 있다. 반면 제3자의 관점이라면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참 모습을 진솔히 전해주지 않을까라는 포인트에서 착안하게 됐다"면서 짐 로저스를 섭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강윤기 PD는 "짐 로저스 회장님을 처음 만난 건 3년 전 쯤 된다. '명견만리'가 시작될 때였는데 인터뷰를 부탁드렸다. 한국에 애정이 있고 잘 알고 있다는 게 놀라운 점이었다. 보통 한국에 대해 인터뷰를 하다 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 표면적 이야기를 하는데 짐 로저스의 경우 '나 보다 더 잘 알고 있구나' 싶었다. 이 분이 귀동냥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 현장을 다니시는 분으로 유명하다. 그런 통찰이 보이더라"라며 "3자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 알고 애정이 있는 분, 객관적으로 시청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분이 누굴까 생각해 섭외에 공을 들였다. 너무 감사드린다. 몇 달 동안 공을 들여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 승낙하고 나서는 일주일 동안 있겠다고 하셨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시다. 풍부하고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짐 로저스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의 팬이고 한국에 오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며 "1999년 처음 한국에 왔다. 올 때마다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북한에는 2007년 처음 갔다. 남한에 있는 것처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거기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한국의 팬, KBS의 팬이기도 해서 재미있겠다고 생각, 출연을 결정했다"며 '명견만리'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딸은 K팝, K드라마의 팬이라고.
앞서 통일된 한국에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던 짐 로저스. 그는 한국 투자에 대서는 부정적으로 봤지만, 통일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짐 로저스는 "한국 투자에 대해 말씀드리면, 투자처로서의 한국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 지금은 높이 올라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한국이 만약 통일 되면 전세계에서 가장 유일하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통일 이후의 한국이 얼마나 매력적인 국가가 될 것인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수익률의 비결도 밝혔다. 퀀텀 펀드로 4200%의 수익률을 올렸던 짐 로저스. 그는 이런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굉장히 열심히 일했고, 하는 일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이어 "변화의 시기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걸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투자 원칙으로 싸고, 사람들의 관심이 적으며,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는 곳을 꼽았다. 짐 로저스는 "가격이 싸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적절한 시기에 찾아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투자하지 못해 돈을 많이 못 번다고 해도 가격이 싸기 때문에 손해가 크지 않다"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말고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곁들였다.
한편 2부작으로 제작된 '명견만리-투자왕, 짐 로저스의 경고'는 오는 11일과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명견만리'는 짐 로저스 편 이후 2개월간 시즌 오프 기간을 거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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