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문채령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중이다.
지난 2003년 10월 세미발라드 곡 '꿈'으로 데뷔한 문채령은 각종 방송 활동과 함께 SBS 드라마 '장길산'에서 묘옥 테마곡 '하늘끝'을 불렀다. 이와 함께 재능방송 만화주제곡 '합테용사 플러스터' 를 부르기도 했다.
잠깐의 공백기 이후 문채령은 2005년 성인가요로 다시 데뷔했다. 2005년 설운도가 작곡한 세미트로트곡 '아니야'로 활동했다. '아니야'는 꿈같은 남자를 처음 만나 사랑을 한다는 믿음 속에 나를 더욱 사랑해주길 원하는 내용의 곡으로 KBS 1TV '가요무대', 아이넷방송 '실버TV', 'MBC '가요큰잔치' 등의 무대에 올랐다.
발라드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진로를 바꾼 문채령은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초등학교 1학년, 아니 그 이전부터인 것 같다"며 "밤에 야시장이라해서 밤이 되면 동네에서 열리는 노래자랑 같은 것이 있었는데 1등부터 3등까지 입상을 하면 경품을 줬다. 그곳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시계부터 짤순이, 밥통, TV 등 많은 경품도 타고 일석이조였던 셈"이라며 '전국 노래자랑'에도 오디션을 보러 갔었지만 너무 어려서 안 된다는 PD님의 말씀과 함께 그 꿈은 이루지 못했고 대신 지상파 방송 동요대회에 나가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 말로 뽕끼가 다분했던지라 동요에서는 수상을 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 실력이 뛰어나니 각종 무대에 서기도 했다. "주위에서 노래를 잘 하고 부르기를 좋아하니 소개를 받아 '천재 꼬마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며 "당시 다양한 무대에 서며 하루 6~7군데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활동을 하다보니 이름까진 기억이 안나지만 한 개그맨의 눈에 띄어 초등학교 5학년 때 메들리 테이프를 3집까지 냈어요. 중학생이 되자마자 '목포의 눈물' 작곡가이신 손목인 선생님도 만나 뵙게 되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노래 공부를 했고요. 손목인 선생님의 제의로 일본에서 데뷔를 하고자 20살에 일본 모 엔터테인먼트에서 오디션도 봤었죠.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곳이기에 포기를 했었어요."
어릴 때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꿈을 향해 달려간 그였기에 기회는 또 왔다. 또 한 분의 선생님을 만나 최종 가수 데뷔를 하게 된 것. 한 패션몰 대회에서 3등을 수상한 그는 개그맨 김종국 소개로 첫 음반 사장을 만났다.
"계약을 했지만 준비 과정은 멀고도 멀었어요. 어릴적 주현미 선배님의 모창을 하고 좋아했기에 처음부터 트로트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발라드곡은 꿈꾸지도 않았죠, 그래서 더더욱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들어진 곡의 곡명이 '꿈'이었나 봐요."
우여곡절 끝에 '꿈'을 발매, 발라드곡으로 활동했지만 그에게는 트로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었다. 이에 성인가요로 다시 데뷔했고, 이전과 같은 어려움 없이 활동을 펼쳤다. 3년간 '아니야'로 활동했고, 2집 '넌 내꺼야', '꽃바람 사람' 등의 곡으로 무대에 섰다.
전통 트로트가 어울린다는 말을 줄곧 들었던 만큼 장년층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어르신들께서 작고 동안 얼굴에 눈웃음을 짓는 모습을 귀엽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에게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일까. 그는 전통 가요를 부를 수 있었던 KBS 1TV '가요무대'를 꼽았다. "많이 떨렸지만 '가요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 골수팬 분들도 적게나마 생겼다"며 "'가요무대'를 보시고 전라도 광주에 사시는 팬분이 다양하게 선물을 주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팬 분이 손수 수확하신 상추나 고추, 파, 쌀 등 농산물이나 손수 낚시해서 건져 올린 수산물을 검정 비닐에 녹지 않게 혹은 상하지 않게 신문지에 싸서 전해주시곤 하셨어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저를 위해 응원하시고 제가 방송에 나온 장면들이나 라디오에서 불러드렸던 노래들을 모아 손수 짜집기도 해다주시면서 '절대 포기하지말라'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해주시고는 하셨죠."
현재 다시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무대가 간절히 그립다"고 고백했다. "문채령이라는 이름을 알아주시고 격려 해주신 팬분들이 그립고 가끔은 갑작스레 슬픔이 물밀려 오고 할때도 있다"면서도 "앞으로 나의 노래를 어떠한 활동으로 다시 짠~ 하고 대중 앞에 나타날지 알 수 없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것에 포기하지 말자'라는 굳은 의지를 항상 마음에 새겨두고 있다"고 했다.
"전통 트로트의 노래가 필요한 곳이면 열정과 성의를 다해 앞으로 나갈 각오가 돼있어요. 앞으로 좋은 분들을 만나 구성지고 가슴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정통성 있는 트로트의 대가로 성장할 수 있는 문채령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 = 문채령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