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상승세가 거침 없다. 5연승을 달린 LG도 손쉽게 꺾었다.
그 중심엔 박건우가 있었다. 어김 없이 3번 타순을 꿰찬 박건우는 4일 잠실 LG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1회초 류지혁의 우월 2점홈런이 터진 뒤 좌중간 2루타로 팀의 상승 기운을 이어간 박건우는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도 성공했다. 2회초에도 좌전 2루타를 터뜨린 뒤 김재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득점했다. 두산이 6-3으로 달아나는 득점. 3회초에는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날려 11-3으로 앞서는데 공헌했다. 이미 경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것도 모자라 7회초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박건우의 시즌 타율은 어느덧 .354(325타수 115안타)까지 올라섰다. 조금만 더 피치를 올리면 타격왕 레이스에 가세할지도 모르는 엄청난 상승세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최근 13경기에서 11경기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사실이 놀랍다. 박건우는 지난달 21일 잠실 한화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22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홈런 2방을 비롯해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았고 이후 27일 수원 kt전(1안타), 28일 잠실 KIA전(무안타)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최소 멀티히트를 쳤다. 현재 6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박건우가 13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무려 .500(54타수 27안타). 여기에 4홈런 16타점을 쓸어 담았으니 3번타자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4월까지 타율이 .180으로 최악의 출발을 했던 박건우는 5월 .341, 6월 .367, 7월 .412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올해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산이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 다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결국 살아나야 할 선수가 살아나니 팀도 살아났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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