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은 KLPGA 2017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대만의 첸 유주(20)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맴돌다 3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선두로 올라선 첸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4타 차 여유로운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첸은 대만과 중국 골프협회의 소속 프로 선수로 올해 6월에 열린 퍼시픽링크스 인터내셔널 TLPGA 헤리티지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장가항 쌍산 챌린지에서 3위, EFG 홍콩 레이디스 오픈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첸은 “한국은 중국이나 대만보다 강한 선수들이 모여 경쟁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두 자리에 서고 싶었다. 그래서 쇼트 퍼트와 웨이트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12살에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첸은 박인비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첸은 “박인비 선수를 보면 그냥 ‘좋다!’는 느낌이 든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이나 자세 등 박인비 선수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데뷔하는 것이 꿈이다. 한국에서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여 세계 무대로도 진출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부터는 최종 순위 3위까지 기록한 선수에게 다음 시즌 드림투어 첫 디비전의 시드권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우승자 첸과 2위에 오른 폴린 델 로사리오(18, 필리핀), 올해 I투어 멤버로 점프투어에서 활약한 니시무라 미키(21, 일본)가 2018시즌 드림투어 첫 디비전의 활동 자격을 얻었다.
이밖에 2년 연속 본 대회에 참가한 고가 에이미(22, 일본)가 4위에 올랐고, 공동주관대회를 포함해 지난 시즌 6개, 이번 시즌 3개의 KLPGA투어에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의 장 지에날린(21)이 공동 5위를 기록하면서 상위 30%(13위까지)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KLPGA 2018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의 참가 기회를 얻었다.
상위 60%의 선수(25위)는 드림투어와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투어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인터내셔널 투어 멤버’로서 다음 시즌 종료시까지 그 자격을 지닌다.
한편, KLPGA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실시해왔으며, 그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첫해에 6명이 출전했던 본 대회에 지난해 20명이 출전했고, 올해는 개최 장소를 제주도에서 태국의 ‘더 로얄 젬스 골프 앤 스포츠 클럽’으로 옮기면서 작년의 2배인 41명의 외국인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첸 유주.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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