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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AOA 멤버 설현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배우 김설현으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두 번째 스크린 출격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영화 '강남1970' 이후 2년여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그 사이 설현은 한 뼘 성숙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다방면으로 활동을 많이 해서 대중에게 고정된 이미지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스스로를 들여다보니, 고정된 이미지는 내가 만들고 있더라. 외면과 내면 모두 정해놓고 그 틀 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살인자의 기억법' 촬영에 임하면서 마음가짐은 달라졌다. 설현은 "그런 고정적인 이미지를 내려놓고 연기하려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태도로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 그는 "정말 하루하루 도전하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향했다"라며 "이번 작품으로 처음 시도해보는 연기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극 중 설현이 맡은 은희 역할이 쉽지 않은 캐릭터인 만큼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그동안 설현이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던 새로운 얼굴의 인물로, 과연 어떻게 완성해냈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설현은 설경구, 김남길 두 연기파 배우 사이를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은희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의 딸이자 의문의 남자 태주(김남길)의 연인이다. 아빠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효녀의 면모에서 그치지 않고 섬세한 감정선이 요구되는 캐릭터다.
연출자 원신연 감독은 설현의 연기력에 대해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그는 최근 열린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서 "설현은 백(白) 도화지 같다. 점을 찍으면 찍는 대로 너무 잘 드러난다"라고 감탄했다.
원신연 감독은 "설현은 대중에게 보여지는 것과 다른 이미지가 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며 "설현의 예쁜 비주얼이 역할 설정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본능적인 연기로 스스로를 누르면서 커버하더라. 촬영 전부터 철저한 준비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다음달 개봉 예정.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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