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청년경찰’이 3년전 ‘해적’(866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첫 출발이 좋다. 1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 날인 9일 하루 동안 30만 8,28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27만)과 ‘덕혜옹주’(2016, 26만)의 오프닝 스코어보다 앞선 기록이다.
‘청년경찰’의 오프닝 스코어는 수사 콤비의 활약을 유쾌하게 그리며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공조’(2017, 15만), ‘조선명탐정’ 시리즈(1편 9만 7천, 2편 11만)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공조’보다 약 2배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3년전의 추억, ‘해적’의 흥행질주
시계를 3년전으로 돌려보자. 2014년 당시엔 ‘군도’(7월 23일), ‘명량’(7월 30일), ‘해적’(8월 6일), ‘해무’(8월 13일)기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계에선 ‘군도’와 ‘명량’에 주목했고, ‘해적’과 ‘해무’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군도’는 477만 관객에 그쳤다. ‘명량’은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고, 결국 1,761만명을 동원해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썼다. 세 번째로 개봉한 ‘해적’은 코미디와 액션을 앞세워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올라 866만명을 불러 들였다. 유해진의 '음파음파'는 신의 한 수 였다.
올해는 3년전의 평행이론처럼 흘러가고 있다. ‘군함도’가 600만명을 넘긴 이후 주춤하고 있고, ‘택시운전사’는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하며 천만고지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3년전과 같이 세 번째로 출격한 ‘청년경찰’은 ‘해적’처럼 코미디와 액션을 무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박서준X강하늘의 환상적 브로케미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이다.
의욕이 앞서는 기준 역의 박서준과 이론에 강한 희열 역의 강하늘은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며 웃음과 액션을 빵빵 터뜨린다. 특히 초반에 범죄조직과의 어설픈 몸싸움은 후반부에 강렬한 액션신으로 변화를 겪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과연 ‘청년경찰’이 여름 극장가 다크호스의 위력을 발휘할지 영화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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