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세' 여진구X이연희X안재현, 한여름 동화로 시청률 반등 노린다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다시 만난 세계'가 한여름 동화로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여진구는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이하 '다만세')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세'는 열아홉 살 청년 성해성(여진구)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정정원(이연희)의 동갑 판타지 로맨스다. 그 사이 해성과 정원의 관계에 질투를 느끼게 된 차민준(안재현)의 감정선이 더해지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여진구는 판타지한 캐릭터를 연속으로 맡게 된 만큼 "기분이 오묘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우선 배우분들이 나를 보면 굉장히 간절한 눈빛과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절 쳐다봐 주실 때마다 기분이 오묘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쉽진 않았던 것 같다.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살리면서 의외의 내 감정들이 나와서 촬영을 생각보다 즐겁고 재밌게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희는 여진구와 극중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만큼 연상 연하 호흡에 집중했다. 그는 "진구 씨 자체가 성숙한 면을 많이 갖고 있다"며 여진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여진구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적인 부분들도 올드하고 빈티지한 부분들을 좋아한다. 나보다도 오래 된 가수들도 더 잘 안다"며 "그래서 그런지 한편으로 고마웠다. 이 친구가 너무 몰랐더라면 연기할 때마다 차이가 나고 '안 되는데, 사랑을 해야 하는데' 어린 친구로만 보지 않았을까 했을텐데 그런게 전혀 없어서 연기하면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안재현은 키다리 아저씨에 가까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내가 사적으로는 멋있게 못한다. 민준이는 프로페셔널하고 한편으로 엉뚱한 면이 있는데 나는 그 반대다"며 "나는 외적인 부분은 닮은 부분이 70~80%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극중 민준 캐릭터가 멋있게 보였다가 허당기도 있다"며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는 작가님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 또 글에 생명을 넣어 디렉팅을 하는 감독님의 하나하나가 나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6~8%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배우들은 시청률 상승에도 신경 쓰고 있다. 여진구는 "초반부에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나 사건이 시작돼서 갈등이 시작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 같다. 그러면서 뭔가 한층 더 인물들끼리 감정선도 더해져 간다. 해성이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갈등도 생기게 된다"고 설명한 뒤 "그러면 시청자 분들이 더 재밌게 봐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많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지만 앞으로가 더 재밌을 거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연희 역시 "시청률에 대한 숫자 개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이 드라마를 너무 사랑스럽고 좋아하기 때문에 매주 대본이 나올 때마다 그걸 잊을 수 있을 정도로 대본을 보고 '한주동안 어떻게 촬영할까, 어떻게 감정을 나눌까' 이런 부분에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보여지는 것에 있어 중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사실 또 촬영하는 내내 스태프들과 드라마 현장의 기운이 좋다면 보는 사람들도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재현 또한 동화적이고 코끝 찡한 이야기를 강조하며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다시 만난 세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