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장원준이 8년 연속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올해도 변함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20경기에 나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13을 남겼다. 최근 3경기에서도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올시즌 1경기에 나서 7이닝 3실점. 또한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승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다. 이어 더블스틸까지 허용하며 1사 2, 3루가 됐다. 그래도 김하성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내줬을 뿐 적시타는 맞지 않고 1회를 마쳤다.
2회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장원준은 고종욱에게 131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줬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장원준은 4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김민성과 이택근에게 안타,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된 것. 추가 실점은 없었다. 주효상에이어 이정후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는 완벽했다. 서건창-마이클 초이스-김하성으로 이어진 상위타선을 땅볼, 삼진,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5회까지 89개를 던진 장원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공격에서 야수들이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이에 화답하지 못했다. 채태인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이택근에게 좌전 적시타 허용.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고종욱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뒤 주효상을 또 한 번 삼진으로 처리했다.
장원준은 팀이 3-4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이현호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10승과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물거품됐다. 투구수는 109개.
최고구속은 143km가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두산 장원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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