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마무리투수 임정우(26)의 2017시즌 첫 등판은 결국 8월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임정우는 어깨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하차했고 팀의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재활에 전념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차츰 몸 상태가 좋아진 임정우는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나와 실전 점검을 마친 뒤 지난 1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1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리고 마침 이날 잠실 SK전에 8회초 구원투수로 나서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⅔이닝 무실점. 1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제이미 로맥에게 120km짜리 명품 커브로 스탠딩 삼진을 잡는 등 인상적인 투구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잠실 마운드에 선 임정우에게 소감을 물었다. 그랬더니 "너무 오랜만에 던져서 그런지 떨리더라. 생각보다 긴장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현재 자신의 구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을까. "만족한다는 말은 아직 하고 싶지 않다"는 그는 "아프지 않았다는 것이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복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가 궁금했다. 임정우는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아팠다. 재활 과정 등 모든 게 나에겐 낯설었다. 병원에서 검진해도 경미한 부상으로 나왔다. 금방 나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또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급해졌다. 그래서 더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더 간절했다. 임정우가 등판하는 순간, LG 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그만큼 그의 복귀를 기다렸던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 끝까지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아프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남은 시즌 동안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둘지 흥미롭다. 마침 LG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진행 중이다. 임정우는 "너무 늦게 돌아와서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드리기 어렵다. 나는 뒤에서 보조 역할을 잘 하고 싶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투구를 하겠다. 그게 내 첫 번째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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