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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명창 출신 트로트가수 최세월(최장봉)의 딸 걸그룹 S.E.S 출신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바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공개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서 김태현은 "바다의 아버지 최장봉은 원래 명창 박초월 문하에서 전통 소리를 익힌 소리꾼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16세부터 창을 했지만, 바다 어머니와 결혼하면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트로트가수로 전향. 현재는 최세월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한때 고속도로 4대 천왕이라고 불릴 만큼 어머님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붐은 "대단히 유명했다. 지금까지 트로트 앨범 7장을 발표하셨는데, 특히 1999년 발표한 '왕타령'은 장터에서 많이 불리면서 테이프가 무려 1000만 장이 팔렸다고 한다"고 추가해 출연진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그러자 문화평론가는 "이게 다가 아니다. 1970년대 활동한 홍세민의 대표곡 '흙에 살리라'를 작사도 하셨다.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의 심정을 담은 곡으로 가사에 '내 사랑 순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바다 어머니의 이름인 '조복순'에서 따온 거다. 이런 작사를 하셔서 굉장히 명곡의 작사가로도 이름이 난 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선희는 "근데 정말 의외였던 게, 바다가 아버지의 끼와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잖아. 그리고 계속 아버지께서는 바다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다 보셨잖아. 결정적으로 가수되는 건 반대를 하셨다고?"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화평론가는 "본인이 '예인의 길'이 얼마나 가시밭길인지 아는 거야. 딸도 자신과 같은 고생을 하길 원치 않았던 거지. 아버지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딸에게 바라는 직업은 수녀였다. 그런데 바다는 아버지를 닮았다. 그리고 덜컥 예고 입학 실기 시험에서 1등을 해버린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어쩔 수가 없구나. 우리 바다를 예고에 보내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예고 등록금이 비싸다"고 답했다.
이에 연예부기자는 "당시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폐에 구멍이 생긴 상태였다. 일은커녕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딸의 학비 마련을 위해 야간 업소에서 국악 공연을 했다. 그런데 창을 하다가 무대에서 피를 토하는 날이 굉장히 많았다"며 최세월이 바다의 예고 학비를 대기 위해 아픈 몸으로 야간 업소와 지방 행사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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