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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夜TV] '비정상' 유민상x김준현, 먹는 게 '멋있는 녀석들'

시간2017-08-15 07:00:01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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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식량고갈은 정말 무서운 일이잖아요. 굶어죽는 일이니까."

14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개그맨 유민상과 김준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렇게 먹다간 미래엔 먹을 게 없어질까 봐 걱정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제기했다.

이날 MC 성시경은 "내가 음식프로그램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맛있는 녀석들'도 애청자다. 그런데 초기에 비하면 다들 살이 쪘다. 초반 방송을 보면 네 사람 다 지금에 비해서 홀쭉하다"며 운을 띄웠다.

이에 유민상은 "우리도 나이가 들고 있으니까 살이 조금 찌는 게 정상이다. 거기서 빠졌다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고 받아쳤다. 반면, 김준현은 "아니다. 나는 1kg도 변하지 않았다"며 "120kg을 유지하고 있다. 피나는 자기관리의 결과다. 연예인의 관리가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음식 예찬이 시작됐다. 우선 "외국인 비정상에게 한식의 매력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김준현은 "따뜻한 쌀밥에 반찬을 올려먹는 그 단순함에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유민상은 "매운 맛 아닌가 싶다. 청양고추를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런 두 사람이기에 "이렇게 먹다간 미래엔 먹을 게 없어질까 봐 걱정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안건을 제기한 뒤 김준현은 "예전에는 우리가 '물을 사먹는다'라는 말을 예전에는 비웃지 않았냐? 그런데 현실이 됐다. 먹거리가 없는 사회가 현실이 된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를 듣던 MC들은 "만약 한 가지 음식만 평생 먹어야 한다면 두 사람은 무엇을 먹겠냐?"고 물었고, 유민상과 김준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참을 고민한 뒤 김준현은 "돼지고기다.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를 할 수 있으니까"고 말했고, 유민상은 "난 밀가루로 하겠다. 막상 지금도 밀가루를 먹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먹을 음식이 많이 줄어든다"고 얘기했다.

이날 두 사람과 외국인 비정상들은 미래식량으로 꼽히는 곤충, GMO 푸드 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나눴다. 특히 곤충 식량에 대해 두 사람은 "이왕 곤충을 먹어야한다면 맛있게만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명칭을 바꿨으면 한다. 바퀴벌레를 '맛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영어로 부르면 조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꿀감자칩'보다 '허니버터칩'이 맛있어 보이는 것 처럼"이라고 나름의 논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각한 고민 속에서도 이들의 음식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성시경은 "두 사람은 보통 한 번에 라면을 몇 개 정도 끓여먹냐?"란 질문을 건넸다. 이에 김준현은 "나는 무조건 1개만 먹는다"고 답했다.

김준현은 "어릴 때는 2, 3개를 끓여본 적도 있다. 그런데 밀가루 냄새에 내가 질리더라. 그렇게 되면 다음 라면을 먹을 때 내 욕구가 줄어들 것 같았다"며 "연애를 할 때 불같이 사랑해도 너무 진도가 빠르면 언젠가 멀어질 수 있지 않냐? 가장 좋은 건 썸을 탈 때니까 그 밀당을 유지하는 거다"고 주장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음식 주제의 토크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뇌섹남의 면모를 보이는 유민상과 김준현의 매력이 잘 드러난 토론주제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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