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비스' 박경림, 최연소연예대상 클래스 어디 안가네요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모처럼 베테랑의 노련한 예능감을 뽐냈다.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목소리 sorry특집! 보이스 오브 코리아' 편에는 박경림, 이수영, 정정아, 박슬기, 하지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경림의 절친들이 함께 한 만큼 그녀는 시원한 디스전으로 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박경림은 우선 연예계 대표 절친인 이수영을 향해 "오늘 MC들이 눈만 마주쳐도 폭로를 쏟아낼 것이다. 지금 방송에 무척 굶주려있다. 대한민국 모든 방송을 모니터하는 친구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근황을 소개했다. 박경림은 "요즘 사람 10명을 만나면 8명, 9명은 내게 '요즘 뭐 하냐?', '방송은 왜 안 나오냐?', '뭘 먹고 사느냐?'고 물어본다"고 토로했다.

박경림은 "그런데 요즘 영화 관련 행사를 많이 한다. 제작보고회, 쇼케이스, 무비토크까지 한 달에 10개에서 12개의 행사를 진행한다. 1년으로 따지면 10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MC들은 "박경림이 진행을 하면 천만영화가 된다는 말도 있더라. 어떤 영화를 담당했냐?"고 물었고, 박경림은 "'명량', '국제시장', '부산행', '암살' 등이었다"고 답했다.

박경림은 예능 베테랑답게 이날 방송 내내 동생들의 토크 중간 중간 맛깔난 조미료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리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박경림의 절친인 조인성과의 전화연결이었다.

MC들은 "박경림이 김연경을 조인성에게 소개해줬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얘기냐?"고 물었고, 박경림은 "김연경이 나에게 조인성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런데 김연경이 모든 인터뷰에서 계속 조인성 얘기를 하더라. 이 친구가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뛰는데 한 번 만나게 해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밥을 먹는 자리를 마련했었다"고 고백했다.

또 MC들은 "예전에 박경림이 조인성과 열애설도 있지 않았냐? 어떻게 된 일이냐?"란 질문을 건넸고, 박경림은 "'논스톱' 촬영을 할 당시 NG를 내지 않으려고 조인성과 3개월 간 하루 먼저 만나 대본리딩을 진행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경림은 조인성과의 깜짝 전화연결을 진행했다. 이 통화에서 조인성은 "내가 신인시절 연기도 못할 때 박경림이 정말 많이 챙겨줬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다"며 "멜로 연기도 박경림에게 배웠다. 그 덕분에 눈을 떴다. 또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재치있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20대 시절 최연소 연예대상이라는 위업을 남기며 누구보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박경림. 이날 박경림은 "우리는 한물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의 포지션을 알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방송을 빈틈없이 채워내는 그녀의 예능클래스는 여전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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