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누가 더 불운한 투수인가. 역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즌 12차전. 이날 선발투수는 LG 차우찬과 kt 라이언 피어밴드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차우찬은 2회초 무사 2,3루, 3회초 1사 1,3루란 큰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6회초 유한준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첫 실점을 했다. 더이상 실점이 없었던 차우찬은 6이닝 6피안타 1실점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피어밴드 역시 만만치 않았다. 1회말 2사 3루, 2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피어밴드는 2회말 손주인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6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잡기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로 호투를 이어갔다. 이후 최재원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했지만 역시 이후 실점은 없었다. 7회까지 버틴 피어밴드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뒤집어서 보면 두 투수는 각각 1점씩 득점 지원을 받은 게 전부였다. 차우찬은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3.7점을 지원 받아 득점 지원이 열악한 선수 중 1명이다. 피어밴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날 전까지 경기당 2.6점을 지원 받는데 그쳤다.
차우찬은 올해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를 12차례 작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한 달 가까이 승리를 올리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리기도 했다. 피어밴드는 더 심각하다. 6월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승리가 없다. '불운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두 투수의 '불운 맞대결'은 그렇게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는 연장 10회 끝에 LG의 2-1 승리.
[LG선발 차우찬이 2회초 박경수,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뒤 아쉬워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kt 선발 피어밴드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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