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다시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싶지 않다"
kt '이적생' 오태곤의 다부진 각오다. 오태곤은 지난 4월 롯데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kt는 장시환과 김건국을 내주고 오태곤과 배제성을 받아들이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태곤은 kt 이적 후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올해 97경기에 출장해 타율 .255 6홈런 27타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최근 페이스는 더 좋다. 8경기에서 타율 .345(29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2도루.
'kt맨'으로 녹아든 오태곤은 어떻게든 kt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굳은 각오로 뛰고 있다. kt 이적 후 달라진 부분이 무엇이냐는 말에 "책임감이 더 생겼다"는 오태곤은 "처음으로 이적이라는 것을 했다. 내가 롯데에서 잘 하고 자리를 잘 잡았으면 트레이드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싶지 않다. 롯데 시절처럼 실수하지 않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아직 그런 그도 김진욱 kt 감독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한다. 기회를 많이 제공받지만 아직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오태곤은 "(김진욱) 감독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때까지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태곤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높이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있다. "출루율이 많이 낮아서 높여야 한다. 그리고 장타력도 끌어 올려서 OPS를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 OPS가 높아야 인정 받는다. 아직 7점대인데 8점대를 넘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현재 그의 OPS는 .705다.
kt엔 롯데 출신 선수들이 많아 오태곤이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특히 친한 사이인 장성우가 많은 도움을 줬다.
"(장)성우 형과 군대도 같이 다녀와서 원래 친한 사이"라는 오태곤은 "라커룸 옆 자리를 비워 놨더라. 많이 챙겨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진욱 감독의 지원과 장성우를 비롯한 롯데 출신들의 도움 속에 kt맨으로 자리매김한 오태곤이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오태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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