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톱타자도 전혀 문제 없다.
KIA 김선빈이 17일 잠실 두산전서 오랜만에 톱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013년 7월23일 잠실 LG전 이후 1486일만이다. 그동안 김선빈은 각종 잔부상에 심리적 부담을 안기지 않으려는 벤치의 의도로 줄곧 9번타자로 나섰다.
김기태 감독은 간혹 김선빈을 다른 타순에 배치했지만, 근본적으로 팀에서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톱타자는 맡기지 않았다. 그만큼 김선빈에 대한 관리, 애정이 남달랐다. 그러나 이날 이명기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김호령을 9번에 배치했다.
결국 김선빈이 톱타자 중책을 맡았다. 결과적으로 팀은 패배했지만, 1번 타순에서도 김선빈의 타격감은 전혀 식지 않았다. 1회와 3회 중전안타, 9회 우전안타로 3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11일 수원 kt전 이후 4경기만의 3안타 게임.
김선빈은 이날 3안타로 타율을 0.392로 올렸다. 후반기 초반 잔부상으로 쉬어가면서 타격감이 떨어질 법했으나 오히려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린다. 체력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 김선빈의 고공행진은 확실히 연구대상이다.
김선빈이 타율을 3할9푼대로 올린 건 4월13일 잠실 두산전 5타수 2안타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당시에는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 들어선 지금 3할9푼대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한편, 김선빈은 이날 7회말 두산 선두타자 닉 에반스의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데뷔 이후 몇 년 간 뜬공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옛날 얘기다. 톱타자로 뛰면서 오랜만에 뜬공을 놓치자 본인도 멋쩍게 웃었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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