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야수들과 대화하는 게 좋았다."
kt 김진욱 감독이 외국인투수 돈 로치의 호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치는 18일 수원 삼성전서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로치에게 8회까지 단 1점만 지원하면서 로치의 선발승이 날아갔다.
로치는 4월 19일 KIA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낸 뒤 17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 사이 12연패했다. 18일 경기가 로치에겐 엄청난 기회였으나 또 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김 감독은 19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잘 던졌다. 승리를 못했지만"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6회에 박해민을 투수 플라이로 잡은 걸 보고 풀린다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무사 1루 위기서 타자주자 박해민을 처리하면서 1루 주자 최경철마저 횡사시켰다.
김 감독은 "로치는 기본적으로 커브가 좋은 투수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 적절히 쓰라고 조언했다. 그동안 주자가 있을 때 커브를 던지는 게 쉽지 않았다. 슬라이드 스텝을 해서 던지니 제구가 되지 않았다. 어제는 슬라이드스텝을 빠르게 하면서 커브도 잘 들어갔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해다.
또 하나. 김 감독은 "로치가 경기 중 야수들과 계속 얘기하는 게 좋았다"라고 했다. 로치가 계속해서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야수들이 로치에게 일말의 미안한 마음이 있는 상황. 그러나 오히려 로치가 야수들을 위로하면서 대화한 게 팀 케미스트리 측면에서 좋았다. 김 감독은 "야수들에게 말을 먼저 걸면서 오히려 힘을 줬다. 그런 게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도 시즌은 남아있다. 로치의 12연패 탈출 여부가 잔여시즌 kt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로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