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청춘시대2'…새 하메, 하차, 그리고 시즌3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년만에 다시 벨에포크로."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이태곤 PD,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지우, 최아라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춘시대2'는 '청춘시대' 1년 후,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다시 모인 하메들, 그리고 새로운 하메 조은(최아라)의 청춘 셰어라이프를 그릴 예정이다. 박연선 작가와 이태곤 PD가 시즌1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했다.

'다시 벨에포크로'라는 규칙대로 돌아온 하메들, 달라진 점이 있다. 배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이 다시 뭉친 가운데, 배우 박혜수는 영화 일정 문제로 하차했다. 대신 유은재 역에는 지우가 최종 캐스팅됐다. 또 뉴페이스 최아라가 합류했으며, 강이나 역의 류화영은 특별 출연으로 강렬했던 존재감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날 이태곤 PD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류화영의 캐릭터가 빠진 것은 시즌1 당시 이야기가 워낙 강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해도 후일담처럼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별 출연을 하지만, 메인 스토리로 가져가기는 어려워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PD는 "또 배우가 변경됐지만 유은재라는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사랑스럽고 시즌2에도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맡게 된 지우는 시즌1 당시에도 유은재 역할을 놓고 최종후보까지 경합을 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인 최아라는 내가 첫 인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인데, 처음 오디션 장소에 최아라가 등장한 순간 바로 '저기 조은 온다'라고 외쳤다. 캐릭터와 크게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춘시대2'는 첫 방송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샤이니 온유의 하차였다. 이와 관련해 이태곤 PD는 "촬영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혼선이 있긴 했지만 다들 잘하고 있다. 온유는 참 마음에 들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서 좋아했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미리 찍어놓은 촬영 분량이 많았지만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온유의 상대역이었던 한승연도 하차 이후 재촬영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나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감독님이 워낙 잘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믿고 있다. 무슨 상황이 생겨도 나는 안심하고, 나만 잘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출연배우들은 다시 시작되는 시즌에 대한 감회를 털어놨다. 한예리는 "1년만에 벨 에포크로 돌아오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사랑을 받은 윤진명으로 돌아와서 더욱 그렇다.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 설렌다"고 말했고, 한승연은 "올해 여름에도 하메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농담인 줄 알았는데 다시 함께 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박은빈은 "작년 뜨거운 여름을 '청춘시대'와 함께 보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1년 뒤에도 이 자리에 앉아있어서 너무 기쁘다. 다시 한 번 박연선 작가의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대본을 받아서 기뻤다. 가장 존경하는 이태곤 감독, 하메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새롭게 합류한 지우는 "많은 청춘들이 사랑하는 작품에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최아라는 "작년 여름 집에서 시청자의 입장으로 시즌2를 기다렸는데, 내 첫 드라마가 '청춘시대'라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청춘시대'. 하메들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은 벌써 시즌3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에 또 시즌3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태곤 PD는 "오늘 밥 벌어먹기도 힘든데. 미래의 일을 장담은 못하겠다"며 재치 있게 입을 열었다.

이 PD는 "오히려 시즌1 때는 이런 스토리라면 시즌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을 깔아놓기도 했었다. 시즌3가 있으면 나도 좋겠지만…. 마음은 결혼도 하고, 애도 낳게 하고, 손자, 손녀도 보고 싶고, 장례까지 치르고 싶은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또 다른 얘기가 있을 것이다"고 여운을 남겼다.

'청춘시대2'는 오는 25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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