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코미디 제왕 임창정 밀고, ★ 정상훈 당기고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임창정, 정상훈, 공형진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로마의 휴일'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덕희 감독과 주연진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참석했다.

'로마의 휴일'은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세 배우의 케미로 완성한 코미디 영화다. 엉뚱 삼총사의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다.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든 뒤, 인질들과 동거 생활을 펼친다.

이덕희 감독은 "내가 '두사부일체' 조감독 출신이다. 오랜만에 코미디를 만들어서 무척 좋았다"라며 "범인과 인질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해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극 중 츤데레 리더 인한 캐릭터를 맡았다.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공형진과 정상훈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임창정은 "웃음 포인트는 100여 명의 출연진이 주기 때문에 감독님이 '인한은 가만히 있자'라는 주문을 해주셔서 그대로 따랐다"라고 전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임창정은 "'로마의 휴일'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코미디물이라고 생각해 출연했다"라며 "실제 촬영장에서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찍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공형진은 극 중 뇌순남 큰형 기주 역할을 연기했다. 정상훈은 다혈질 막내 두만으로 분했다.

공형진은 인질로 등장한 100여 명의 배우들에게 공을 돌리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추운 겨울에 자기 몫을 하려고 애를 썼다. 서로 밀고 끌어주고 당겨주면서 촬영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특히 정상훈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스크린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는 "첫 주연을 맡아서 감회가 새롭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째진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임창정, 공형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임창정, 공형진 형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형들 안 만났으면 이런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 거다. 두 분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검증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니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임창정은 "사실 정상훈이 처음에 캐스팅될 당시엔 지금처럼 스타가 아니었다"라며 "이렇게 잘 될 줄 알고 묻어가려 했다. 우리도 스타에게 업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쾌재를 불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급 카메오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박하선, 박해미, 박희진, 장광 등이 깜짝 등장해 웃음을 더했다.

'로마의 휴일'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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