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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에게 4일 휴식은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 총 투구수는 93개.
후반기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5로 순항 중인 류현진이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성적은 19경기 4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5. 부상 복귀 시즌임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준수한 기록이었다. 지난 18일 신시내티전 이후 무려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7월 말에는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을 펼치기도 했다. 그만큼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이날은 류현진에게 익숙하지 않은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등판을 감안해 투구수를 89개로 조절했으나 류현진은 올 시즌 단 3경기 밖에 4일 휴식 후 등판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역시 5.00으로 높은 상황.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러한 변수를 지워냈다. 1회를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출발한 그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후 볼넷과 연속안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 2사 후 볼넷을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로 지워낸 뒤 4회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 그리고 6회 2사 후 데이빗 프리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션 로드리게스를 삼진 처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단 한 명의 선두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더불어, 전반기 약점으로 지적됐던 장타 허용도 없었다. 오히려 5~6일 휴식 때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모습이다. 류현진은 7회초 타석에서 오스틴 반스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4일 휴식이라는 변수를 극복한 의미있는 한판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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