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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박기영이 '거짓말'로 새롭게 시작한다.
박기영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브이홀에서 진행된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 쇼케이스에서 "마치 고해성사하듯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거짓말'은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거짓말을 담담하게 성토하듯 가사로 풀어냈다.
"우리가 사실 거짓말을 하고, 가면을 쓰고 있다"는 박기영은 "멋져 보이기를 원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들도 있지 않느냐. 그 모습들에 대한 거짓말도 있다"며 "거짓말에 대한 후회와 진솔함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컬 녹음을 위해 70트랙을 사용해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박기영의 애절한 보컬이 가슴을 울리는 곡이다.
박기영은 특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솔직함"이라며 "그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고백이라 허심탄회하면서도 시원하더라"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도 "뜻 깊은 곡이다"고 말했다.
박기영이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참여한 뮤직비디오는 밴드 레이지본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노진우 감독이 맡았다.
"19년 동안 활동하며 제 마음에 쏙 들고 좋았던 뮤직비디오가 단 한편도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는 박기영은 "제가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상황이 역부족인 경우가 있었다"며 "만장일치로 노진우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노진우 감독은 "노래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며 "노래가 진실되게 느껴졌기 때문에 노래가 가장 잘 보이게끔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발로 파격 변신한 것에 대해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해봤다"며 웃었다. "고민하며 몇 달 망설이다가 했는데, 생각 외로 반응이 좋았다. 가능하다면 오랫동안 이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기영은 9월 1, 2일 홍대 무브홀에서 스탠딩 록 콘서트 'Moon Night Party Vol.1-PARK KI YOUNG'을 개최한다.
이날 박기영은 인간 관계에 대한 거짓말을 노래로 담게 된 계기에 대해선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박기영은 "저도 모르게 상대방이 저에게 하는 거짓말 때문에 상처를 받고 그 사람들을 비판하던 와중에 저의 모습을 보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는 것.
그러면서 "'내가 무엇이 다르다고 그런 이야기를 할까' 싶었고, 그때 제 내면을 바라보게 되었다"며 "사실은 정말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는 박기영은 "이게 제 딸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는 노래에서 만큼은 솔직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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