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8회말 홈런 두 방으로 앞선 득점권 빈타를 만회했다.
두산의 경기 전까지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 KIA를 추격 중이었다. 올스타전 직후 KIA와의 경기 차는 무려 13경기에 달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10경기가 줄어들며 선두 탈환이 가시권으로 다가왔다. 두산의 후반기 성적은 33경기 25승 1무 7패로 단연 리그 1위. 최근 3연승, 홈 5연승의 상승세를 앞세워 넥센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1회부터 조짐이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와 박건우가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4번타자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한 것. 닉 에반스의 사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선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영건 최원태를 조기에 끌어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3회 역시 김재호-김인태-박건우의 상위 타선은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또 중심타선이었다. 상대 중견수 실책까지 더해져 무사 2, 3루가 만들어졌으나 김재환은 삼진, 에반스는 좌익수 뜬공, 양의지는 2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아울러, 5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 7회 또 선두타자로 나선 박건우의 2루타 역시 김재환-에반스-양의지의 빈타에 지워졌다. 그 사이 넥센은 8회초 마이클 초이스의 1타점 2루타로 3-2 리드를 잡았다. 두산에게 패색이 짙던 상황.
그러나 두산은 약속의 8회를 살렸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이 김상수를 만나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동점 홈런을 때려냈고, 곧이어 오재원이 우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시켰다.
두산은 그렇게 넥센을 4-3으로 꺾고 같은 시각 한화에 패한 선두 KIA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근 4연승에 홈 6연승에도 성공한 순간. 득점권 침묵을 홈런 두 방으로 날린 극적인 한판이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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